(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가 올해 첫 자본성 증권을 발행할 채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B증권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KB금융은 계열사 배당금이나 회사채 발행 등 다른 재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다음 달 중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올 4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가 3~4월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해 자본성 증권 발행에 소극적이던 KB금융이 자회사 증자와 맞물려 시장에 나올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개선 흐름이 엇갈렸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6%다. 이에 따른 신한지주의 종속기업 지분 투자 여력은 4조4천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약 106.7%다. 지난해 1분기 98.4% 수준에서 8.3%포인트(p)가량 비율이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0월 4천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또 한 번 올렸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1.9%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4천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종속기업의 지분 투자 가능 여력을 확대했다.
반면 KB금융은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신종자본증권 규모를 점차 줄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2월 발행한 상각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해 중도상환 콜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KB금융은 오는 19일 4천200억원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중도상환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은 지난해부터 규모가 감소해왔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2024년 말 기준 5조825억원이다. 올 2월 콜옵션이 행사되는 4천200억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은 3조9천383억원 수준으로 '4조원'을 밑돌게 된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Tier1) 비율을 제고하지만, 보통주자본(CET1) 비율 향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을 최소한으로 발행하면서 이자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면 자본의 질적 성장에는 더 도움이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회사 대상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계열사 배당금 재원과 회사채 발행 수단도 있다"며 "KB가 증자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각 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smha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