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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설 이후 금통위 대기 모드

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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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설 휴장 간의 글로벌 이벤트를 반영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거래일의 설 휴장 기간 동안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bp 오른 3.4660%, 1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4.0840%를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 미 국채 금리는 강세를 띠었다가, 이번주 들어 대부분 되돌리는 흐름을 이어갔다.

우선 지난주 후반 공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전월(0.3%)보다 오름세가 둔화했으며, 시장 예상치(0.3%)도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0.2%)보다는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전년 대비로 헤드라인 CPI는 2.4%, 근원 CPI는 2.5% 각각 상승했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간밤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몇몇 참가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상향 조정이 적절할 가능성을 반영해 위원회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양방향 기술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침 전일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는데, 안나 브레만 RBNZ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추이를 보면 연말 이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경제가 더 강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분명해질 때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호주중앙은행(RBA)도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는데 이와 다소 발맞추는 양상처럼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주요한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설 휴장 기간 동안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간밤 국제유가는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란이 핵 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밝히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한 영향이다.

글로벌 주요국들이 이처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기보다는 속속 열어두는 상황에서, 국내도 설 휴장이 끝나자마자 2월 금융통화위원회 대기모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지난주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메시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감안하면 이번 금통위는 일말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당분간의 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당국이 거론한대로 금리 레벨이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이 지지될 수 있어 보인다.

조만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까지 눈높이를 낮출 수 있을지가 관건일 수 있는데, 달러-원 환율, 대외금리, 코스피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여건에 달려있을 수 있다.

그간 주로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했던 시장의 심리의 경우 당국의 메시지를 확인하면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 수급 상황 자체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은 점은 시장을 다소 제약할 수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2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계획이 공개된다.

중국, 홍콩, 대만 금융시장은 구정 연휴 기간으로 휴장한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조기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퇴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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