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AI(인공지능) 랠리를 뒤로하고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소외된 '가치주'를 대거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미국 현지시간) CNB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분석한 결과, 아인혼은 지난해 4분기 대형 기술주와 AI 수혜주 투자를 피하는 대신 포장재 기업인 그래픽 패키징(NYS:GPK)과 패션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 지미추의 모회사인 카프리 홀딩스(NYS:CPRI) 등 소비재와 다수의 헬스케어 주식을 매수했다.
아인혼은 4분기에 그래픽 패키징의 지분을 기존 대비 78% 늘렸고, 카프리 홀딩스의 지분도 기존 물량 대비 77% 더 매수했다.
두 종목 모두 그린라이트 캐피털 포트폴리오 내에서 1억 달러(약 1천450억 원)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이 회사들은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20~35% 수준의 반등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저가 매수도 눈에 띈다.
아인혼은 정신건강 치료 시설 운영사 아카디아 헬스케어(NAS:ACHC)의 지분을 기존 대비 150% 이상 늘려 5천800만 달러 규모로 키웠다.
그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디아 헬스케어에 대해 "주가가 지난 몇 년간 80달러에서 13달러로 추락하며 나쁜 소식만 반영해왔다"며 "80달러가 잘못된 가격이었다면 13달러 역시 잘못된 가격이다. 향후 몇 년 안에 낙폭의 절반 수준이라도 회복한다면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밖에도 건강보험사 센틴(NYS:CNC) 지분을 기존 물량대비 69% 더 늘렸으며 의료용품 제조업체 헨리 샤인(NAS:HSIC)의 지분 3천500만 달러 규모를 신규 매수했다.
반면 테바 파마슈티컬(NYS:TEVA)과 로이반트 사이언스(NAS:ROIV)의 지분은 축소했다.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우려를 표해 온 아인혼은 AI 열풍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상태다.
아인혼은 "AI는 인터넷처럼 분명 엄청난 혁신이고 향후 30년 동안 사회에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것이 곧장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주식 수익을 안겨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주식 시장에서의 기회라는 측면에서 AI 붐은 여전히 다소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결제 소프트웨어 업체 글로벌 페이먼츠(NYS:GPN) 지분 약 3천500만 달러어치를 신규로 사들였는데 이는 해당 기업이 AI의 파괴적 혁신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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