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다음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대기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설 휴장 이후 국내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글로벌 흐름과 수급 등에 영향받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은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은 순매수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을 팔고 있는 것이 2월 금통위를 염두에 둔 움직임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 시장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미군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팽배해졌지만, 국제유가가 덩달아 뛰면서 양방향 재료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두고 "좋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아마도 합의할 수도 있는데, 앞으로 약 10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언급하지만, 시장은 공습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에도 2% 안팎으로 올랐다. 직전일에 4% 넘게 뛴 이후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가장 비둘기파 성향이 강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중단기 구간 위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마이런 이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노동시장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았다"면서 정책금리 경로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4620%, 10년물 금리는 1.5bp 내린 4.0690%를 나타냈다.
이같은 글로벌 이벤트들 가운데 국제유가의 경우 2월 금통위를 앞두고 꾸준히 경계감을 높이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금통위의 스탠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 거래일인 오는 23일에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참석한다.
현재 여야 합의로 출범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대미투자 특위)가 운영되고 있다 보니, 관련 이슈를 두고 질의가 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재인상 방침과 연결되어 있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등에 상당히 영향을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이 총재의 최신 견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미투자 특위가 핵심 현안인 만큼 여야의 시선이 쏠릴 수 있지만,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사흘 앞둔 시점이어서 관련 질의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미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 '묵언기간'에 돌입해있지만, 이 총재의 뉘앙스를 통해 스탠스를 파악할 수 있을지에 기대감이 클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한은의 구두개입성 시장 안정 메시지 등에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이상으로는 금통위가 더 비둘기파적일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일 장 마감 이후 재정경제부는 2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계획을 통해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20년물 경과물을 총 5천억원 규모로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체로 바스켓채권이 포함되면서, 시장의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과 대만 금융시장은 '구정 연휴기간'으로 휴장한다.
오전 중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발표되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날 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미국의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공개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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