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거시경제·채권 전문가들은 이달(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0일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참고) 응답자 전원은 이달 기준금리가 연 2.50%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외 금융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좋은 경제 성장세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좋은 경기 및 부동산 억제 기조 장기화, 환율 변동 모니터링 등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못할 이유가 많다"며 "전체적인 성향은 매파적인 회의겠지만 1월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의 재료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방향을 의미하는 포워드가이던스는 지난달 회의와 같이 1명의 인하 의견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월 회의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며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신성환 위원이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향후 한은 행보에 쏠렸다.
특히 이번 회의서 발표하는 수정 경제 전망을 점치며 향후 기준금리 궤적을 그려보는 분위기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0.2%포인트 상향한 1.9%~2.0%,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2.1%로 제시할 것이다"며 "환율 변동성 지속 및 이와 관련한 금통위의 매파적 어조를 반영해 최소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2.50%에서 유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동결기 이후 기준금리 방향을 두고선 전문가들의 견해차가 컸다.
19명 모두 올해 6월까지는 금리동결을 점쳤으나, 내년 말을 기준으로 보면 5명이 인하를 예상한 반면 4명은 인상을 전망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사이클이 재정지출 확대와 기업투자 확대에 이어 국내 소비 회복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국제유가 안정과 잠재 성장에 못 미치는 성장세 등을 감안해 상당 기간 금리동결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도 중후반 정도부터는 통화당국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내년 9월 2.75%로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2년 이후 5년간 성장률 평균이 아웃풋 갭을 메우는 수준인 데다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지 않는 가운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상황은 아니다"며 "2027년 이후 다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조합이 필요한 상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내년 6월 기준금리가 2.25%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회의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다시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고, 정부의 시장 개입 등으로 달러-원 환율 레벨도 소폭 내려왔다"며 "인하 소수의견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올해 9월부터 세 차례 인하되면서 내년 말 1.75%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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