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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파운드리, 작년 실적 주춤…'테일러 팹' 가동에 반등 기대

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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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 공정 수요 감소·대중 제재에 매출 줄고 손익 악화

170억달러 투자한 테일러 팹 올해 가동 시 외형 확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레거시) 공정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의 대중 제재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첨단 공정에 집중하는 테일러 팹이 올해 가동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팹

[출처: 삼성전자]

20일 삼성전자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생산법인 '삼성 오스틴 세미컨덕터(Samsung Austin Semiconductor·SAS)'의 작년 매출액은 3조7천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98% 급감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연평균 달러-원 환율은 2024년이 1,367원, 작년이 1,423원으로 작년이 50원 이상 높았다. 달러화로 환산한 실적 감소 폭은 더욱 클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숙 공정 수요가 감소했고, 작년 2분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때문에 충당금이 크게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두 개의 12인치 파운드리 라인에서 성숙 공정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은 180억달러 이상으로 4천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동할 텍사스주 테일러 팹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테일러는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소도시다.

초기 투자만 170억달러에 달하는 테일러 팹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해외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2022년 착공했고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테일러 투자가 진행되면서 SAS의 자산총계는 2022년 말 9조3천억원에서 작년 말 29조8천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팹과 달리 테일러 팹을 2나노미터(㎚) 등 선단 공정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알려진 테슬라와의 16억5천만달러(약 23조원) 규모 인공지능(AI) 칩 장기 공급 계약도 테일러에서 소화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 12일 펴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FSD(자율주행)의 핵심 두뇌인 AI5(공급 점유율 50%)와 AI6(100%)를 내년부터 테일러 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내 테슬라 매출 비중은 2027년 3%에서 2029년 20%, 2031년 3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이 작년 약 7조원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 가시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공개된 애플 아이폰 이미지센서는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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