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주가조작 패가망신은 빈말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투자하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이 공정한 주식시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SNS에 '패가망신'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부당 이익을 노리는 행위에 엄중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대통령의 경고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사익 편취를 정조준했다면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 미확인 정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채권시장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민감해진 터라 소문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달 초에는 한은 부총재가 외국계 증권사 행사에서 금리 인상성 발언을 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장중 강세를 보였던 시장이 막판에 약세 전환하기도 했다.
소문의 주체가 한은 부총재를 넘어 차기 한은 총재 후보군까지 거론되는 터무니없는 이야기였지만 민감한 시장에 '금리 인상'이라는 단어가 주는 파급력은 상당했다.
물론 소문에 흔들리는 서울 채권시장이 누군가의 눈에는 가벼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소문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먹고 자란다.
특히 서울 채권시장은 지난주 당국의 구두 개입 전까지 한은의 소통 부재 등을 지목하며 정보 공백을 크게 느꼈던 터라 이러한 소문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컸다.
순식간에 강세를 약세로 바꾼 재료가 고작 장중 한때 번진 루머였다는 점이 반대로 서울 채권시장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셈이다.
문제는 소문이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재료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허위 사실에 대한 경고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사실상 미리 포지션을 잡아두고 악의적인 헛소문을 내 수익을 편취하려는 행동"이라며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인데 감독 당국이 이러한 행위 근절에 나서지 않는 것에 의아함이 남는다"고 말했다.
채권의 경우 주식시장보다 폐쇄적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영역으로 꼽힌다.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지곤 하겠지만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형성되고 이는 대출금리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 역시 민생과의 연결고리가 작지 않다.
작은 소문의 날갯짓이 미치는 영향력이 작지 않은 만큼 채권시장 참가자들과 당국의 책임감 있는 대응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서울 채권시장에 다양한 소문이 돌곤 하지만 투자 심리가 위축된 환경에 이번과 같은 일은 상당한 타격일 수밖에 없다"며 "허위 사실에 대한 경고 등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부 시장팀 피혜림 기자)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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