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커지는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과거 국내 커브 반응은

26.02.20.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군사 옵션을 동원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사태 추이와 국내 채권시장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씨티는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지만 위험프리미엄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다"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 반응이 최종적으로 금융시장 반응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제한된 범위에서 초기 군사 타격(initial limited military strike)을 검토 중이라 보도했다.

◇ 과거 美 이란 공습 시 국내 흐름 어땠나

지난 2020년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에는 장기 구간 위주로 가파른 강세가 진행됐다.

이란 군부 실세였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에 사망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2020년 1월 3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전일보다 5.7bp와 8.3bp 급락했다.

다음 거래일에도 10년 금리가 1.4bp 내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완만하게 이어졌다.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에 '가혹한 보복'을 천명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미국도 '중대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한 이란의 반격이 '상징적인 수준'에 그치고, 별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자 안전 선호를 빠르게 되돌리면서 장기 금리가 급등했다.

이번에도 전면전 위험까지 상황이 커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으로 장기 금리가 움직이는 선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복병은 유가…상관계수상 중단기물 동행성이 더 커

국제유가 흐름은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에 통화정책의 매파 전환 우려도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2024년 3월 이후부터 약 2년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과 국고채 3년물의 상관계수는 0.56을 나타냈다.

원유 선물가격과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인 0.30을 웃돈다.

달러-원 환율 고공행진과 국내 주택시장 우려가 약세 재료로 지속해서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이 더해질 경우 통화정책 전환 우려는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상황이 적당하게 관리되는 가운데 헤드라인에 장기 금리가 출렁이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그러나 유가가 치솟을 경우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은 다시 커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압박이 전체 원유 공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일차적으론 안전자산 선호로 작용하고, 이란 원유가 세계에 풀리는 계기가 되면서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인플레 우려 완화가 장기 구간에 연동해 커브는 플랫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과 국고 3년물과 10년물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노현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