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주택 전세수급동향 변화.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전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시장에서 수요 우위를 나타내는 지수는 서울과 전국에서 4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으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주택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04.9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104.7)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10월(106.7)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00을 넘어갈수록 전세시장에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주택 전세수급동향지수는 전국 기준 100.5로 2021년 11월(10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02.2, 지방은 99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05.5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10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은 101.2로 2021년 11월(101.7)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102.7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방은 99.9로 전월(99.0)보다 0.9p 상승했다.
수요 우위가 심화하며 아파트 전세 가격 지수도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지수는 1월 101.63으로 전월보다 0.37% 뛰었다. 2023년 1월(101.9)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서울은 104.06으로 전월보다 0.58% 뛰었다. 수도권은 102.63(0.49%), 지방은 100.69(0.25%)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전세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세금) 혜택이 계속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방향으로 가면 결국 임대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전·월세 가격은 당연히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입자 입장에서는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이 계속 늘어나게 된다"며 "임대사업자를 무조건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활발하게 임대 물량을 내놓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S증권 김세련 애널리스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부족해진 임차 공급이 전세와 월세 가격 상승을 유인해 매매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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