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운용 삼성운용,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 31곳 5% 이상 지분 공시
ETF 기계적 투입 자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정부의 국내주식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은 체급이 워낙 큰 만큼 ETF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개별 기업 주가 변동성을 야기할 정도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매매동향(화면번호 7131)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린 KODEX 코스닥150이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약 1조7천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KODEX를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들어서만 코스닥 상장사 31곳에 대해 5% 이상 지분 보유 공시를 올렸다. ETF가 지수 구성 종목을 기계적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단숨에 5%를 넘긴 사례다.
삼성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 공시를 한 31개 기업 가운데 30개가 KODEX 코스닥150 구성종목이었다.
지난달에는 피에스케이, 이오테크닉스, 리노공업, 에스엔에스텍, 뉴로메카, 엔켐, 테크윙 등 7곳이었으나 이달 들어 ISC, 동진쎄미켐, SFA반도체, 에코프로, 클로봇, 바이넥스, RFHIC, 필옵틱스, 태성, 주성엔지니어링, 유진로봇, 심텍, 로보티즈, 넥스틴, 하나마이크론, 큐렉소, 코미코, 제룡전기, 고영, 제주반도체, 두산테스나, HPSP, 원익IPS 등으로 확대됐다.
일부 종목은 지분율이 이달 7~8%대로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테마형 ETF 중에서는 반도체와 로봇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KODEX 반도체와 KODEX 로봇액티브에 자금이 몰리며, 삼성자산운용이 ETF를 통해 5% 이상 담은 종목도 반도체와 로봇 관련주에 집중됐다.
KODEX 반도체 구성종목에 해당하는 종목은 총 20개, KODEX 로봇액티브 구성종목에 해당하는 종목은 총 6개로 나타났다.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개별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보다 ETF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는 현상도 감지된다.
일례로 삼성 계열 운용사의 코스닥 상장사 매수 소식은 주가를 단기 급등시키는 촉매로 작용하기도 했다. 뉴로메카는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5% 이상 지분 보유 공시 이후 7거래일 연속 급등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 그룹 차원의 투자일 수 있다는 오해까지 얹어지며 주가를 자극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 액티브 ETF에는 휴머노이드 수혜가 중장기적으로 그다지 크지 않은 종목도 포함돼 있다"며 "개별 기업 체력이 탄탄하지 않음에도 구성종목을 채우기 위해 들어간 기업 주가까지 패시브로 인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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