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시총 40조 코앞…금융사 질서 흔들었다
회사도 뛰고, 고객도 웃었다…매수 종목 상위권 차지한 미래에셋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1년만에 '텐베거'를 노리고 있다. 1년 전 이날, 8천원 선을 횡보했던 무거운 주식은 '환골탈태'에 성공해 7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바라보면서 우리·하나금융지주는 이미 제쳤다. 이제는 삼성금융그룹의 지주사인 삼성생명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3.40% 오른 7만2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39조9천795억원이며, 우선주와 2우B를 합산한 시가총액은 43조4천708억원이다. 이날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보통주만으로도 시총은 41조원을 넘어섰다.
주별로 살펴보면 지난 12월 중순 이후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속도감 있는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 곡선은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서만 누적 상승률은 201%에 달한다. 12월 중순 2만2천원 수준이던 주가는 석 달 만에 7만원 선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세 배 이상 뛰었다.
1년 전 8천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를 감안하면 상승 폭은 약 9배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상징적인 '텐베거' 달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텐베거'는 통상 로봇·AI 등 고성장 산업의 중소형주에서 등장하는 사례로 인식돼 왔다. 전통 금융업, 그것도 시가총액 수십조원대의 대형 증권주가 단기간에 이 같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급등세는 금융 대형주 간 구도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이미 하나금융지주를 넘어섰다. 은행 지주를 대표하는 대형주를 추월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시선은 이제 삼성생명으로 향한다. 삼성생명은 삼성금융그룹의 지주사격 상장사다. 단순 보험사를 넘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셈이다. 보험업법 개정안, 이른바 '삼성생명법' 논의가 여러 차례 부각됐던 배경 역시 삼성생명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룹 내 위상과 상징성이 각별한 종목으로 인식돼 왔다.
이처럼 삼성 금융의 중심축으로 여겨져 온 회사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위협하는 구도가 연출됐다는 점은 단순 업권 경쟁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지형도의 변화는 단순한 숫자 경쟁 이상 신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금에서 투자로의 '머니무브'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주식 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유입 속도도 눈에 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미래에셋에 증권 계좌를 새로 튼 고객은 3배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에 고객도 함께 웃었다. 실제 고객 계좌 내 주요 보유 종목 상위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랠리를 주도한 핵심 대형주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가치 상승과 고객 자산 증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장면이다.
WM을 핵심 축으로 삼는 증권사로서는 고객 자산이 늘어날수록 수익 기반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고객의 수익이 다시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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