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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오픈AI, 1천억弗 투자계획 백지화…'300억弗 단순투자' 선회

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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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지난해 합의했던 1천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의 다년도 투자 파트너십을 취소하고 300억 달러를 단순 지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와의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 투자가 타결될 수 있다.

이번 300억 달러 투자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총 1천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자금 조달(펀딩) 라운드의 일환이다.

엔비디아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 1천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 투자의향서(LOI)를 살펴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컴퓨팅 수요 증가에 맞춰 100억 달러씩 10차례에 걸쳐 자금을 대고, 오픈AI는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AI(인공지능) 칩을 사들여 최대 10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당시 이 소식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5조 달러 위로 밀어 올리는 등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와 고객인 오픈AI, 그리고 투자자가 하나로 얽힌 이른바 '순환 구조'가 AI 시장의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경고가 잇따랐다.

거창했던 이 계약은 양해각서(MOU) 단계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고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해당 딜이 '보류(On ice)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엔비디아와 오픈AI가 기존의 거대한 프레임워크를 버리고 직관적인 주식 매입 방식으로 방향을 튼 것은 최근 불거진 AI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올해 들어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기술주 중심의 주가는 17%가량 하락한 상태다.

소식통은 새로운 합의에 따라 오픈AI는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엔비디아 하드웨어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자금은 수 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는 데 쓰일 예정이며 향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적인 후속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신규 투자금을 제외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7천30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오픈AI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과도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현재부터 2030년까지 엔비디아와 아마존, MS 등을 포함한 컴퓨팅 자원에 약 6천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전력망 선점만이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릴 '최고의 방어책'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기준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은 2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오픈AI의 매출은 컴퓨팅 파워 확보량과 비례해 매년 세 배씩 성장하고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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