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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총량 관리에 작년 4분기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반토막

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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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담대는 전분기보다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비은행권의 주담대 증가폭은 확대됐다.

연말 은행권의 대출 총량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권 등 비은행권으로 다소 이동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천852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조1천억원 증가했다. 작년 3분기(11조9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 대비 7조3천억원 증가했다. 작년 3분기에 12조4천억원 늘었던 것보다 상당폭 둔화했다.

정부의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주택가격에 따른 주담대 여신한도 차등화 등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행에서는 4조8천억원 늘어 전분기(10조9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상호금융권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6조5천억원 늘어나면서 전분기(4조7천억원)보다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이 연말에 대출 총량 관리를 하면서, 비은행권으로 어느 정도 이동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비은행권 가운데 상호금융권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집단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타대출은 전분기 대비 3조8천억원 늘어났다. 작년 3분기에 5천억원 줄었던 것에 비해서 증가 전환했다.

예금은행의 신용대출, 보험사 약관대출 등이 증가한 가운데 여신전문회사의 카드론 등 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과 기타대출을 포함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작년 4분기 기준 1천978조8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조원 늘었다.

작년 2분기 25조원 급증하면서 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이후 작년 3분기에는 14조8천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10조원 넘게 줄었다. 이에 더해 작년 4분기에도 소폭 축소되면서 해당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말 판매신용 잔액은 12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8천억원 늘었다. 지난 3분기의 2조9천억원과 유사했다.

연말 신용카드의 이용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작년 4분기 204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203조2천억원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4분기 가계신용 증가 폭이 감소하면서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낮아졌을 전망이다.

올해에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부채비율 관리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혜영 팀장은 "정부가 연초부터 가계대출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주담대 위험 가중치 하한의 상향 조정 관련 조기 시행이 이뤄지면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같은 기조의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매매 거래가 연말에 소폭 증가하고 연초에 금융기관의 영업 재개, 증권사 신용공여액 확대 등의 과정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연중 가계신용은 56조1천억원 늘어 전년 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21년 7.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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