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의 오작동으로 인해 최소 두 차례의 서비스 중단(아웃티지·Outage) 사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중순 AWS 고객들이 서비스 비용을 조회하는 시스템이 약 13시간 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원인은 아마존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자율형 AI 코딩 에이전트 '키로(Kiro)'다.
담당 엔지니어가 키로에 특정 시스템 변경을 지시하자 키로는 스스로 판단해 기존 환경을 완전히 "삭제하고 다시 구축"했다.
이 사태는 중국 본토 일부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
한 AWS 고위 관계자는 "최근 몇 달 동안 최소 두 번의 실서비스 중단 사태를 목격했다"며 "엔지니어들이 사람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면서 발생한, 작지만 완전히 예견된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생한 또 다른 장애는 AI 챗봇인 '아마존 Q 디벨로퍼'와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AWS에서 창출하고 있는 아마존은 개발자 업무 효율을 높이고 외부 고객에게 기술을 판매하기 위해 '자율형 AI 에이전트'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측은 "개발자의 80%가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AI 코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채택률을 면밀히 추적 중이다.
그러나 AI가 운영자와 동일한 시스템 권한을 부여받는 구조 탓에 대형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내부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직원들은 여전히 오류 위험성 때문에 AI 도구의 효용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두 사례 모두 AI의 결함이 아닌 사용자의 조작 실수"라고 선을 그었다.
사측은 "엔지니어에게 예상보다 광범위한 권한이 부여돼 발생한 접근 통제 문제"라며 "12월 사태 이후 시스템 변경 시 동료의 교차 검증(Peer review)을 의무화하는 등 안전장치를 도입했다"고 해명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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