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얼마나 시장에 매력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느냐를 겨루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에 어떤 브랜드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재건축·재개발로 상징되는 '도시정비' 사업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같은 브랜드를 만든 건설사들의 숨은 이야기를 되짚어봤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주동일 정필중 기자 = 지난해 6월 27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날이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국민평형' 전용면적 84제곱미터(㎡)가 72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70억원에 거래된 지 3개월 만에 2억원이 오른 것으로 해당 거래는 국민평형에서 3.3㎡당 2억원을 최초로 돌파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원' 시리즈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 외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두지 않고 있다. 최고라는 뜻의 '원(ONE)'을 넣을 뿐이다.
[출처:삼성물산 홈페이지]
◇'리더스원'에서 '원펠리체'까지…서초구 일대 고급 아파트로
삼성물산은 서초구 일대에 '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프리미엄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래미안 원 시리즈'라고도 불리는 이 단지들은 서초구에만 지어졌다.
관련 업계에선 래미안 원 시리즈의 시작으로 '래미안 리더스원(2020년 9월 입주)'을 꼽는다. 서초동에 위치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1천318세대 규모로 총 12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후 삼성물산은 반포동에 '래미안 원베일리(2023년 입주)'를 공급했다. 구 신반포 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23개 동에 걸쳐 2천990세대를 규모로 조성됐다.
이후 구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2024년 8월 입주·641가구), 방배 6구역 주택들을 재건축한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2025년 11월 입주·1천97가구) 등을 선보였다.
올해 8월엔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24년 래미안 원마제스티(과천)와 래미안 원펠리체(신반포)의 리모델링과 재건축 시공사로 낙점됐다.
특히 래미안 원마제스티를 기점으로 서초구를 벗어나 과천시로 래미안 원 시리즈의 반경을 넓힐 전망이다.
[출처:삼성물산 홈페이지]
◇5년 공백 깨고 질주…'압여목성' 정비사업도 겨냥
삼성물산이었으나,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정비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 이른바 '압여목성' 재건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초동 무지개아파트(현재 서초 그랑자이) 입찰 이후로 5년 동안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당시 삼성물산은 건설사 간 정비사업 수주 경쟁 과열을 이유로 참여가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반포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정비사업에 참여해서 한 달 만에 1조 원이 넘는 수주성과를 내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반포3주구의 경우, 일반적인 후분양과 달리 100% 준공 후 분양과 더불어 총회에서 결의되는 사업비 전체를 시공사가 책임지고 조달한다는 조건도 내세웠다.
사업 기간 역시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해 금융비용 등을 절감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이후 삼성물산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지난해 한남4구역, 장위8구역 등 주요 지역에서 수주를 따내며 작년에만 9조 원이 넘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핵심 지역 중심으로 수주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 재건축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인근 버스정류장에 광고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4구역 설계를 위해 영국 건축설계사인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와 협업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역시 삼성물산이 눈여겨보는 곳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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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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