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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대체 관세 반응 주목…'달러 쇼트 과도' 시각도

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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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세력 '엔화 쇼트' 되감기 속 '호주달러 롱' 2017년 이후 최대

영국 26일 하원 보궐선거…패배시 스타머 총리 또 위기 닥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3~27일) 뉴욕 외환시장은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도입된 대체 관세에 대한 반응을 주목하며 한 주를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꺼내든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15%의 '글로벌 관세'는 시한이 150일이다. 의회의 승인이 없다면 연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시방편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 후속 대책들이 어떻게 도입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영구적인 세수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재정 악화 우려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

지난주 막판 대법원 판결에 일단 달러는 약세로 반응했으나 시장 일각에선 달러에 대한 쇼트 베팅이 과도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2만9천51계약으로 집계됐다.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끝에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등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거론된 점이 공개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895포인트(0.92%) 상승한 97.754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대법원의 관세 판결이 있었던 마지막 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55.067엔으로 전주대비 1.51%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 이후 나타났던 급락분을 일정 부분 되돌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153엔 부근에서 지지를 받은 뒤 반등한 달러-엔은 100일 이동평균선을 살짝 웃돌게 됐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863달러로 전주대비 0.74%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조기 퇴임설이 불거지면서 유로 약세에 일조했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2.77엔으로 전주대비 0.76% 상승했다. 직전주 주간 종가는 작년 12월 초 이후 최저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94달러로 1.22%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86위안으로 0.04% 하락했다. 주간 종가가 6.90위안을 밑돈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 달러 전망

달러 약세로 투기 세력의 베팅이 쏠려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호주달러에 대한 롱 포지션이다. CFTC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레버리지펀드의 호주달러 순포지션은 플러스(+) 6만8천641계약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펀드의 호주달러 순포지션은 최근 4주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이달 금리 인상 선회가 호주달러 롱 베팅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25일 발표되는 호주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호주달러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 일정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이다.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7일)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출에 들어가는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와 항공료, 헬스케어 비용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작년 12월 공장수주(23일),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24일),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27일) 정도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저녁 9시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에 나선다. 대체 관세 외에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준 안에서는 시장 영향력이 큰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주 시작과 함께 이틀 연속으로 등장한다. 그는 23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 콘퍼런스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하며, 다음 날엔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리는 기술 관련 콘퍼런스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이유로 1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후 발표된 1월 비농업부문 고용(+13만명)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던 만큼 월러 이사가 종전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영국 고턴·덴튼 지역구 하원의원 보궐선거(26일)도 외환시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노동당 우세 지역이었던 이곳에서 노동당이 패배할 경우 키어 스타머 총리의 지위가 다시 흔들릴 수 있어서다.

27일에는 일본 도쿄 지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크게 낮아진 가운데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지역의 소비자물가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지역의 2월 근원 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대비 1.7% 올라 전달에 비해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2%를 밑돈 것은 2024년 10월(+1.8%)이 마지막이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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