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2만원…최대주주 주식 인수 단가와 동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해 더존비즈온[012510] 지분 35%를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된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가 잔여지분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EQT는 기존 최대주주 지분과 같은 가격에 일반주주 지분까지 사들여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출처: EQT]
EQT는 23일 기업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업체 더존비즈온 주식 57.69%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으로 지난해 11월 EQT가 최대주주 김용우 회장 등으로부터 주식을 매수한 단가와 같다. 공개매수일 직전 1개월 평균 종가에 32.6%의 웃돈이 붙어 2020년 9월 이후 최고가다.
이번 공개매수 규모는 약 2조2천억원에 달한다. 앞선 주식매매계약(약 1조3천억원)을 합산하면 EQT가 더존비즈온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3조5천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더존비즈온 시가총액은 약 2조9천억원이다.
대상 주식이 모두 공개매수에 응하면 EQT의 더존비즈온 지분율은 92.52%가 된다. 자기주식을 제외하면 100%다.
EQT는 지난해 11월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산업통상부의 외국인투자 안보심의 등 정부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거래 종결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이와 동시에 공개매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지배주주 변경 과정에서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데, 입법에 앞서 EQT가 행동에 나선 셈이다.
EQT 관계자는 "잔여지분 전량 취득을 통해 모든 소수주주에게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경영권 프리미엄을 향유할 기회를 부여하고, 상장폐지 이후 회사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자원관리시스템(ERP)과 클라우드, 플랫폼, 전자금융, 그룹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소프트웨어 업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천463억원, 영업이익 1천277억원을 기록했다.
EQT는 지난해 인수한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리멤버앤컴퍼니와 더존비즈온 사이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의 PEF 운용사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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