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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보다 더 강한 단기 은행채…크레디트물 온기 확산할까

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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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 이후 국고채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은 가운데 단기 은행채가 최근 몇 거래일 사이 국고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로의 머니무브에도 은행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음에 따라 크레디트물 가운데서도 우량채인 은행채에 먼저 온기가 퍼진 것이다.

크레디트 시장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할지 주목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한은과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이 나오기 전날인 지난 11일 민평3사 기준 2년물 국고채 금리는 2.915%에서 지난 20일 기준 2.870%에서 4.5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AAA' 은행채의 경우 3.328%에서 3.255%로 7.3bp 내리는 등 국고채보다 금리 낙폭이 컸다.

그러나 'AA+' 카드채와 회사채는 각각 5bp, 3.8bp 하락하는 데 그쳐 국고채 금리와 대체로 비슷한 낙폭을 보였다.

이달 들어 은행채 순발행은 1조1천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월 가파르게 진행된 은행권 예금 유출은 2월에는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1월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을 포함해 예금은행에서 모두 52조원이 순유출됐으며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22조원가량이 순유입됐다.

여전히 30조원이 은행예금에서 고스란히 빠져나간 셈이다.

유통시장에서 지난 19일과 20일 은행채는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대체로 언더거래가 많았으며 최대 5bp가량 낮게 거래됐다.

특수은행인 수출입은행의 경우 오는 10월 14일이 만기인 연내물의 경우 민평대비 14bp가량 언더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여전히 은행채를 포함한 크레디트물의 거래가 이전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역은 "공사채와 은행채 크레디트물 등이 전날에 이어 국고채보다 더 강한 모습인거 같다"면서 "다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보다는 매도 호가가 강하게 나오고 있고 매수는 여전히 더 싸게 사려는 분위기여서 호가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구두개입 이전에 급격하게 위축된 분위기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회복세를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구두개입에다 은행채 공급이 쏟아지지 않고 있어 절대금리 레벨이 올라옴에 따라 캐리 수요가 유입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거래는 많지 않고 여전히 팔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좋은 국면이 지나고 있는 단계이지 완연한 회복세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은행의 예금이 이탈하는 흐름이 단기간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크레디트물에서도 은행채 쪽은 올해 내내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와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수급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크레디트 시장에서 매도 호가에 매수 대치가 잘 붙는 느낌으로 특히 2년 이하는 국고 대비 강하게 거래가 되기도 했다"면서 "이미 인상을 2회 가량 선반영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상까지 시차가 있다고 본다면 인상에 따른 자본손실보다 캐리 수익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주 금통위에서 단기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상반기나 연내물의 경우는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그는 "금통위에서 총재 발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급상으로는 가시적인 재료가 WGBI 정도"라고 말했다.

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채 투자에 나서면서 금리가 내려간다면, 국내 기관에서는 크레디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국고채 2년물과 동일만기 은행채(AAA) 수익률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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