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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울 환매 중단의 의미는…"사모대출 투자심리 비우호적"

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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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신중한 모니터링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리테일 사모신용펀드의 분기별 정기 환매를 중단하기로 한 블루아울 사태와 관련해 "이미 진행됐던 환매 압력"이며 "현재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블루아울 OBDC Ⅱ 환매 중단의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미국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은 분기마다 펀드 순자산가치(NAV)의 약 5% 한도 내에서 환매 신청에 응하던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환매를 전면 금지한 게 아니지만, 투자자가 분기마다 일정 한도 내에서 예측할 수 있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구조가 사라진 것이다.

이영주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갑작스러운 조치라기보다 2024년부터 이어진 환매 압력의 연장선"이라며 "OBDC Ⅱ 투자자의 분기별 환매 신청이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블루아울이 환매 대응을 위해 펀드 자산 중 일부를 처분해야 했다며 "펀드 내부의 유동성 부담이 이미 현실화하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모신용 펀드인 OBDC Ⅱ의 주요 자산은 중견·중소기업 대상 직접대출이다. 대부분 비상장 기업에 묶인 장기적인 대출채권이기에 유동성이 제한적이다. 분기별 환매 조건은 평소 문제가 되지 않지만, 환매 신청이 반복적으로 한도를 초과하는 순간 자산의 만기 구조와 투자자의 현금 회수 기대 사이에서 차이가 드러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례는 자산 가격 급락이나 대규모 부실에서 비롯된 사건은 아니다"라면서도 "비유동자산에 단기 환매 조건을 붙여 판매해온 리테일형 사모신용 구조가 환매 증가 국면에서 어떻게 압박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개별펀드 차원의 조정이지만 거시경제 둔화나 채무불이행 증가, 레버리지 부담 확대 등이 겹칠 경우 다른 사모신용 펀드에서도 유사한 환매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여러 펀드에서 동시에 환매 신청이 늘어나면 자산 매각 할인폭이 커질 수 있고, 이는 NAV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소프트웨어 및 기술주 급락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들 기업에 익스포저(위험노출)를 보유한 사모대출 운용사와 관련 종목도 동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해당 펀드의 환매 압력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지 아니면 심리적 경계가 환매 트렌드를 자극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투자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는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산업 전반적으로 작은 불안도 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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