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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사고 고래는 팔았다…엇갈린 수급에 갇힌 비트코인

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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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하고 있으나 고래(거액 투자자)들은 매도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센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0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0.1 비트코인 미만을 보유한 소액 지갑(개미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공급 점유율은 2024년 중반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고래'와 '상어' 그룹(10~1만 비트코인 보유 지갑)은 같은 기간 보유량을 0.8% 줄이며 반대 행보를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이러한 투자자 그룹 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상승 추세 대신 변동성이 크고 답답한 횡보 장세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소액 투자자들이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단기 모멘텀을 촉발할 수는 있지만, 랠리가 지속되려면 반등장마다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기꺼이 받아낼 큰손들의 구조적인 매수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표 해석도 미묘하게 엇갈린다.

몇 주 전만 해도 시장의 지표는 다소 긍정적이었다.

지난 5일 비트코인이 10월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며 6만 달러 선까지 밀렸을 때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누적 추세 점수'는 11월 말 이후 최고치인 0.68까지 올랐다.

이 지표는 1에 가까울수록 매집을, 0에 가까울수록 매도를 의미한다.

당시 폭락 장에서 10~100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형 지갑 그룹이 가장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Dip buying)에 나서며 시장이 동반 매집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센티멘트의 더 넓은 데이터 범위(10~1만개의 비트코인)를 적용하면 큰손들은 여전히 매도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중형 지갑들이 공포장에서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은 맞지만, 최상위 고래들이 가격 회복 시점마다 지속해서 물량을 처분하면서 전체적인 대형 지갑의 순포지션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진정한 강세장을 위해서는 대형 지갑의 매도세가 멈추거나 매수세로 돌아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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