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리츠2호스팩 설립, 희석비율 낮춰 주주가치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지난해부터 IB 사업 확장에 나선 메리츠증권이 올해 첫 스팩(기업인수목적법인·SPAC) 상장을 올린다. 지난해 1호 스팩에 이어 최근 2호 스팩을 설립했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달 '메리츠제2호기업인수목적'을 설립했다. 이르면 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130억~140억 원으로 알려졌다.
발기인으로 TS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플레이어가 참여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상장한 '메리츠제1호기업인수목적'(스팩)과 마찬가지로 2호 스팩에도 희석 비율을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 희석비율을 시장 최저 수준으로 낮춰 소액주주 친화적인 구조를 짰다.
스팩 발기인은 저가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공모주주의 주당가치는 희석된다. 스팩의 희석비율이 낮을수록 공모투자자에겐 유리해진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메리츠제1호기업인수목적'을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약 15년 만에 IPO 시장에 재등판했다. 스팩으로 IPO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과 맞물려 일반기업과 IPO 주관 계약을 체결해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올해 곧바로 2호 스팩 법인을 설립한 건 IPO 사업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본격적인 수익 모델'로 정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팩 라인업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상장 준비 기업에 언제든 메리츠증권을 통해 상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G2 갈등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가 생기면서 미국 등에 신규 공급하게 된 국내 전통 제조업체들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서 기회를 포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금흐름이 좋고 성장성이 있는 기업,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의 IPO를 조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장 주관을 맡은 수소차 핵심 부품 기업인 영도산업, 콘텐츠 IP 기업인 서울미디어코믹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메리츠증권은 IPO의 양적 팽창보단 질적인 팽창에 집중한다. 올해 스팩은 최근 설립한 2호를 포함해 1~2개 상장이 목표다.
스팩은 우량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 매칭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2호 스팩은 발기인인 TS인베스트먼트가 '중소기업 M&A·스팩 합병'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급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벤처캐피탈(VC)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스팩의 파트너로 TS인베스트먼트를 확보하면서 우량 합병 매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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