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3일 오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 위법 판결과 며칠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년 국고채 입찰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짙어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0.5bp 오른 3.145%, 10년 금리는 2.2p 상승한 3.559%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3.48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5.17, 10년 국채선물을 15틱 내린 111.79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99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864계약 순매수했다.
주말 사이 미 대법원은 상호관세 등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대체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정 악화 가능성에 일단 무게가 실렸다.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관세 위법 판결과 오는 26일 열릴 한은 금통위를 경계하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국채선물이 상승 전환하면서 강세 시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10년 국채선물은 다시 하락 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강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 관세 이슈가 국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듯하다"며 "장초 글로벌 금리 하락에 발을 맞추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가 쌓이고 5년 선매출 입찰이 다소 약하게 나오다 보니 조금 밀린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통위 대기모드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선 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얼마나 강해질까 싶다"며 "외국인 수급에 연동되는 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5년물 국고채 입찰 결과도 관전 요소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많은 재료가 얽혀있어 방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5년 국고채 입찰 이후 분위기를 다시 살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금통위가 있긴 하지만 지난번 한은 발언 등을 고려할 때 1월보단 덜 호키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예정된 한은의 국회 업무보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자리한다.
한은의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만큼, 이와 맞물려 이 총재의 인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앞선 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한은의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을 듯해 업무보고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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