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대외금리 흐름에 영향받으면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성장률 발언을 통해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성을 야기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채권시장은 2월 경제전망에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2월 금통위의 경우 통화정책 결정 자체보다는 2월 경제전망에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폭,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등에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 총재 발언의 여파가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인식한 듯 이 총재는 추후 "'지난해보다'라고 했는데 지난해 성장률이 1.0%였기 때문에, 그보다 상당폭이라고 해석해달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총재가 오해의 여지에 대해 뚜렷하게 짚고 넘어가려는 스탠스를 보이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폭이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2.0%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은이 국고채 금리의 과도한 상승에 경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재차 보여준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미 설 연휴 전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잇달아 국고채 금리 안정화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준 바 있다 보니, 2월 금통위에서도 유사한 스탠스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있다.
간밤 미 국채 시장은 인공지능(AI)이 일부 산업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고조되면서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간 글로벌 관세를 15%로 또다시 인상하면서 유발된 관세 불확실성도 안전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했는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3% 떨어졌다.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금리 동결 지지로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스탠스를 나타냈으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월러 이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13만명이 늘어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분명히 깜짝 상방 요인이었다"며 "이런 흐름이 2월에도 이어진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의 고용 결과는 분명히 노동시장의 국면 전환을 시사했다"면서도 "2월에 다시 수치가 하향 조정되거나 사라진다면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적절했다는 나의 입장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8bp 내린 3.4420%, 10년물 금리는 5.3bp 내린 4.0320%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중 국회 대미투자특별위원회는 입법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다.
수급 요인으로는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5천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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