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매도세는 많이 오른 반도체·자동차주 차익실현 국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치솟는 가운데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6,000선에서 7,300선으로 대폭 상향하는 전망이 나왔다. 압도적인 이익 모멘텀과 패시브 자금 유입을 고려할 때 코스피 6,000 돌파는 기정사실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6,000에서 과거 강세장 당시 평균 상단이었던 선행 PER 12배를 적용해 7,300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코스피 6,000 돌파는 여부가 아닌 시간의 문제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수 상단 상향의 핵심 근거로는 글로벌 증시를 압도하는 이익 모멘텀과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이 꼽혔다.
한 연구원은 "한국의 선행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0%대를 기록하며 여타 경쟁국(10%대 내외) 대비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80조원으로 연초 대비 약 35% 급증했으며, 추후 600조원대 초중반까지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연초 이후 40% 가까이 폭등했음에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인 10배 부근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성격으로 선을 그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조원 순매도했으나 대부분이 반도체(-15조원), 자동차(-6조원) 등 지난 1~2월 중 폭등 랠리를 했던 업종에 집중된 점을 미루어 보아 차익실현 성격에 국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수급 환경은 갈수록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미국(1천920억 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가가 한국(180억 달러)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대비 연초 이후 순유입 금액 비중 관점에서도 한국이 18%대로 주요국 증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정책적 수혜도 기대 요인이다. 한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기업의 주주환원 강화와 코스피 ROE 개선, PBR 추가 리레이팅도 기대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미국 AI 업체 실적 경계 심리 등은 단기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대외 역풍을 견딜 정도의 이익과 정책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방산, 조선, 금융, 소매유통 등 기존 주도 업종과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매수 접근하는 것을 베이스 대응 전략으로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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