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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대출 부도율 과소평가…최대 변수는 AI 수익성"

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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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주관적 가치평가와 은행·보험 연계성도 위험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최근 논란인 사모대출시장에서 더 많은 부실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모대출 부실이 당장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커지면 부실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사모대출시장과 관련해 우선 지적되고 있는 잠재 위험은 부도율에 대한 과소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사모대출시장의 부도율은 2.46%에 불과하나 실질적인 부도율이 이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라고 했다.

PIK 옵션이 가장 큰 논란이다. PIK(Payment in kind)는 이자, 배당 및 원금 등을 현금 대신 채권, 주식 및 재고 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PIK를 활용한 대출의 증가는 겉으로 드러난 부도율보다 실질 부도율이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iM증권에 따르면 사모대출 중 PIK 사용 비중은 2021년 7%에서 2025년 3분기 말 기준으로 10.6%로 증가했다. 그중 대출실행 이후 이자지급 불가로 PIK로 전환된 대출 비중은 36.7%에서 57.2%로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사모대출운용사의 주관적 가치평가와 은행 및 보험사와의 연계성 심화도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모대출을 위한 자산가치 평가 시 개별기관의 내부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은행의 사모대출기관 대출 규모는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3천140억 달러로 전체 비은행금융중개기관 대출액의 약 26%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생명보험사의 사모대출 및 사모발행채권 보유잔액도 2018년 말 4천604억 달러에서 2024년 말 기준으로 9천506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사모대출시장이 당장 커다란 신용리스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인하 단행 가능성이 있고 유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인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AI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다. 2025년 기준으로 신규 발행된 사모 직접대출의 섹터별 비중 중 17%가 기술분야다. 국제결제은행(BIS)은 AI 기업 관련 사모대출 잔액이 현재 2천억 달러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최대 6천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사모채권시장에서 조달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만약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하반기 들면서 더욱 확산된다면 사모대출시장의 부실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AI 기업의 옥석가리기도 사모대출시장 부실 우려의 잠재적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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