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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가 본 금리 급등 원인…국고채매입 카드 유효할까

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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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재정 및 통화정책 당국 수장이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공조에 나서면서 국고채 매입 단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시장 금리 급등에 수급 요인이 영향을 줬다는 한은 평가를 보면 국고채 매입 카드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란 의견에 힘이 실렸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전일 3.155%로 기준금리인 2.50%를 65.5bp 상회했다.

한은이 금리인상 신호를 주지 않은 데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을 보면 중단기물 금리 수준은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지금 경기나 물가수준이 지금의 한은 물가 목표나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처럼 올라가 있는 것은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전일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엿보인다.

이 총재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고채 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머니무브 등에 따른 수급 부담,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기대 변화뿐만 아니라 '수급 부담'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 금통위 기조로 볼 때 한은이 국고채 매입 카드를 꺼내 들어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금통위원은 1월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서 채권시장 수급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연합인포맥스가 2월 4일 오전 8시41분 송고한 '채권 수급 상황 물은 금통위원…한은은 "불균형시 시장안정화 조치' 기사 참조)

한 금통위원은 채권 공급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등 일시적 수급 불균형 발생 시 한은의 대응 수단이 있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한은 관련 부서는 현재 채권 발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렸던 시장 상황 점검 회의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공조하기로 한 점도 국고채 매입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당시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다만 실제 한은이 국고채 매입을 단행한다면 시기는 금통위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들이 발언도 조심하는 묵언 기간에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국고채 매입을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과거에도 금통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국고채 매입이 이뤄진 경우도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다.

이 총재는 작년 11월 27일 열린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한은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것은 단순 매입뿐만 아니라 공개시장운용 등 쓸 수 있는 툴은 많다"면서 "바람직한 수준보다 금리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하는데 금리가 얼마나 오르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은은 작년 12월 8일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당시엔 시장 상황뿐만 아니라 12월 10일이었던 국고채 만기일을 염두에 두며 시기를 저울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이 금리 수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정부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공조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다"며 "금통위 이후 언제든 국고채 매입 발표가 나와도 이상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와 정책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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