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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람이 미래다] 타임폴리오 'IT 스핀오프' 실험…C레벨 커리어 길 터줬다

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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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넘어 핀테크로…여의도 개발자에 주도권 부여해 분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액티브 운용의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스핀오프(회사 분사) 방식으로 핀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금융 산업의 디지털화에 맞춰 기존 정보기술(IT) 조직을 지원 부서에서 분사를 통해 독립 회사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운용업계에 새로운 핀테크 성장 방정식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기존 IT 인력과 조직을 독립 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회사는 지난 10여년간 타임폴리오에서 매년 약 수십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트레이딩 시스템(TMS)'과 유사한 기능의 새로운 시스템을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외부 운용사 혹은 투자자문사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분사의 중심에는 김태훈 타임폴리오 IT본부장이 있다. 신설 법인의 수장을 맡을 인물로, 사실상 TMS 프로그램의 고도화 작업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특히 보수적인 여의도 금융가에서 개발자에게 경영 주도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IT 인력에 C레벨(경영진)로의 커리어와 명확한 능력에 따른 보상 체계가 주어진다는 점을 보여줬기에 의미가 크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펀드평가사와 해외 헤지펀드를 거쳐 2012년 타임폴리오에 합류했다. 자체적인 매매 효율화 시스템 TMS가 핵심 인프라로 안착하는 역할을 맡아 타임폴리오가 액티브 운용의 명가로 자리잡는 데에 역할을 해왔다.

현재 TMS는 액티브 운용에 있어 포트폴리오의 장중 기준가(iNAV)를 정확히 반영해 매매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으로 고도화됐다. 이 밖에도 ▲자체 분할 주문 ▲국내외 주식 및 선물 통합 위험관리 ▲해외주식 및 선물 거래 실시간 잔고 및 손익 관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 분사는 독립적인 IT 회사로서 정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동시에, 금산분리법 등 규제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타임폴리오는 TMS가 외부 독립 운용사를 비롯한 시장 참가자들의 운용 여건을 개선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환경 역시 타임폴리오의 분사 선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만 해도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에서 액티브 상품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시간 종목의 비중 변화에 따른 iNAV 변동 및 손익을 정확히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수 연동 의무가 없는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검토하면서 타임폴리오의 TMS의 상품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현재 IT본부가 독립해 새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새로운 시도인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 다각도에서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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