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현대그룹의 간판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작년 외형 축소를 겪으며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불황 여파인데 올해는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과 함께 수주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작년 별도 기준 1조6천71억원의 매출과 1천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당초 목표치를 각각 16.8%, 28.4% 하회하는 실적이다.
작년 수주 역시 목표치인 2조1천620억원에 23.9% 미달하는 1조6천450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신규 설치 시장이 위축됐고, 아파트 리모델링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의 경우 아파트 수주가 58.6%(작년 3분기 기준)를 차지하기 때문에 건설 경기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작년 1~3분기 누적 신규 설치는 6천927억원, 리모델링은 2천201억원, 유지보수는 2천98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설치와 리모델링이 전년 대비 각각 18.8%, 36.0% 감소한 수준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스]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건설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 전망도 밝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 2027년 착공될 경우 2026년 발주 물량이 출회가 기대되고, 작년 9월 정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총 135만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0년 반포 센트럴 자이, 2021년 서초 그랑자이, 반포 디에이치 라클라스, 23년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2024년 잠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최근 10년 내 프리미엄 단지 27건 중 13건을 수주한 실적을 보유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서울 강남권 등 핵심 지역 대형 단지에서 다수의 실적을 축적했다"며 "브랜드 위상과 시장 평판을 제고하며 프리미엄 아파트의 신규 분양과 리모델링에서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엘리베이터의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현 정부에서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될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받는 회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남북 관계에 발전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며, 여건에 따라 언제든 행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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