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롯데케미칼, 6천억씩 추가 출자하고 설비 감축
금융·세제 등 맞춤형 패키지로 고부가·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석유화학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사업재편 노력이 첫 결실을 맺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011170]의 통합에 따른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감축에 정부가 맞춤형 패키지 지원으로 화답했다. 후속 프로젝트의 최종안까지 확정해 석화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부는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공동으로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로드맵'에 따른 첫 번째 사례다. 국내 석유화학 핵심 거점인 대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전환이 추진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이번 사업재편의 핵심은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의 분할 및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한다. 롯데케미칼의 110만톤 규모 NCC 설비는 가동을 중단한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주주사의 자구노력도 병행된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 신설법인에 각각 6천억원씩, 총 1조2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HD현대케미칼의 지분구조는 기존 6:4에서 5:5로 조정된다.
정부는 이번 대산 1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을 돕고자 금융, 세제, 인허가, 원가 절감 등을 망라한 총 2조1천억원 이상의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금융 부문에서 최대 2조원이 투입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설비 통합 및 고부가 전환 자금으로 1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중 1조원을 영구채로 전환해 기업의 재무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최대 100% 감면하고 법인세 과세이연 기간을 '5년 거치 5년 분할납부'로 확대 적용한다. 인허가 절차 합리화로 약 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동시에 분산특구를 활용한 전기요금 감면, 원유·나프타 무관세 연장 등을 통해 연간 최대 1천150억원의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고부가 기술개발에 260억원을 들여 'K-화학산업 대전환 혁신 기술개발사업'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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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산 1호 프로젝트는 정부와 업계가 긴밀하게 협력해 도출한 첫 성과"라며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은 모든 산단의 프로젝트가 성사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만큼, 후속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며 "지역경제 및 고용, 중소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빈틈없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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