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간밤 소프트웨어기업 주가가 인공지능(AI)과의 공존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AI가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파산시킬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블랙 스완'의 저자이자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고문인 나심 탈레브는 방송에 출연해 "AI로 인한 혼란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며, 분명히 파산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AI 기업 앤트로픽이 일부 기술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우려가 일부 완화됐지만, 올해 들어 시장에서는 AI의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기존 사업모델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탈레브는 현재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 역시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선구적인 기업들이 종종 후발 주자에게 추월당하기도 한다"며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타나며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기업들의 주가 상승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탈레브는 과거 자동차와 항공, 컴퓨터(PC) 제조업체들을 예로 들면서 "선구자 기업이 장기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그는 "AI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누군가는 큰돈을 벌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지금 존재하는 기업들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AI 분야에는 불확실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탈레브는 다음 '블랙스완' 사건이 무엇이 될지는 구체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랙스완은 9·11테러나 코로나 팬데믹 등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의미한다. 즉, 정의상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탈레브의 설명이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AI로 인한 혼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이 큰 위험에 빠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 시장이 극단적으로 폭락할 가능성이 작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안도감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탈레브는 "모든 업종에 걸쳐 꼬리 위험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며 "문제는 단순한 주가 하락 위험이 아니라 대규모 폭락의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