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융, 사람이 미래다] 타임폴리오 CHO "자본시장 이끌 '원석' 직접 키운다"

26.02.25.
읽는시간 0

"스펙보다 실력이 증명"…'RFM 투자 대회' 수익률로만 인턴 선발하는 무스펙 전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 여의도 TP타워 16층,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무실 한편에는 미래의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원석'들이 모여있다.

타임폴리오가 스펙을 보지 않고 'RFM'(Road to Fund Manager) 투자 대회를 통해 오직 트레이딩 실력으로 선발한 인원들이다. 인턴들은 현직 펀드매니저와 같은 사무 공간에서 교류하면서 실제 운용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정재엽 타임폴리오운용 경영지원본부장(전무)

25일 정재엽 타임폴리오운용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RFM 인턴십은 출신 대학이나 스펙을 보지 않고, 모든 참가자에게 펀드매니저로 성장할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며 "실제 대회 순위권에 들어간 참가자를 보면, 명문대 출신이 아닌데 주식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참가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는 자체 투자 대회에서 주식 운용 수익률 상위 10%~15%인 참가자에게 인턴 기회를 부여한다. 오직 트레이딩 실력만 평가하는 이른바 '무스펙' 전형이다.

학벌과 학점을 보지 않고 자본시장을 이끌 원석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인재 발굴 시스템은 타임폴리오를 키워낸 황성환 대표의 성장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황 대표 역시 모의주식 투자 대회를 발판 삼아 현재는 수조 원을 운용하는 운용사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운용 실력으로 선발된 '특별한' 인턴들은 현직 매니저와 동일하게 실제 업무에 투입된다. 기업 탐방을 다니고 기초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이를 토대로 역량을 검증받는다.

정 전무는 "시니어 매니저가 담임선생님 역할을 맡고 매일 장이 마감한 후 오후 4시 반부터 그날의 시장 상황을 복기하는 미팅을 진행한다"며 "인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일주일간 운용 계획을 대표에게 직접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다"고 말했다.

인턴 평가를 거쳐 최종 합격자는 주식운용본부 펀드매니저로 정식 채용한다.

현재까지 총 46명의 인턴이 선발됐고, 이 가운데 24명이 인턴 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자 중 14명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현직에서 활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타임폴리오 채용 과정을 두고 '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경력직이 아닌 대졸 신입부터 펀드매니저를 직접 교육하고 육성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정 전무는 "만약 채용 과정을 단순하게 '인건비'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앞으로 10년, 20년이 지난 뒤에 우리나라 자본시장을 이끄는 매니저들이 RFM 출신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타임폴리오 RFM 인턴이 근무하는 모습

타임폴리오는 '상생상락(相生相樂)' 가치를 지향한다. 고객이 맡긴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자산 증대에 기여하고, 고객의 기쁨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도 기쁨을 누리겠다는 의미다.

정 전무는 자산운용업이 본질적으로 인적 자원의 중요성이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국 사람"이라며 "자산운용사는 거창한 금고 하나 없이 사람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고 강조한다.

정 전무는 지난 2002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컨설팅회사, 신한은행 등을 거친 인사 전문가다. 특히 삼성그룹 경제연구소 인사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 들어가 직급과 임금 체계를 설계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채용 절벽이 현실화한 상황에서도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정 전무는 "AI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일부 학자들은 10년 후 경력자 품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생상락의 이념 아래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유출이 잦은 운용업계 특성에 대해서도 정 전무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정 전무는 "금융권의 허리급 인재들이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처우 문제보다 성장의 정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타임폴리오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회사와 함께 성공한다는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그 자체가 강력한 리텐션(Retention) 동력이다"며 "저희는 회사를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정점을 찍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노요빈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