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7개 증권사 7,000 이상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6,000선을 넘어서며 연일 신기록을 세운 코스피가 7,000까지 넘볼 수 있다는 국내외 증권사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과 유동성 환경, 정부 정책 등을 근거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간·씨티·노무라·NH투자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 등이 코스피 전망치로 7,000 이상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중대형 증권사가 강세론을 펼치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2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000을 웃돌았다. 지난 1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넘어선 지 1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넘어섰을 때 이후로는 4개월 만이다. 지수가 넉 달 만에 무려 50% 오른 셈이다.
◇"국내외 환경 우호적"…최대 8천피 전망도
코스피가 치솟는 가운데 가장 먼저 7,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 하우스는 JP모간이다. JP모간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강세 시나리오상 7,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P모간은 "글로벌 측면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는 여전히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며 "국내 측면에서는 반도체 외에도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장기적인 산업재 성장 분야가 20%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씨티는 6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7,000으로 높였다. 씨티는 "지난 20년 중 가장 높았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20%의 프리미엄을 더한 PBR 2.1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의 견고한 성장 전망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노리는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7,000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중 가장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노무라다. 노무라는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전망치로 7,500~8,000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강세론의 배경으로 범용 메모리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설비 투자 밸류체인과 방위 산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 피지컬 AI의 밸류체인에 대한 재평가 등을 들었다. 노무라는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개선, 주주권 보호의 후퇴 방지 등이 담보된다면 코스피가 8,000선도 넘어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7,900 전망한 하나證…경계 목소리도 있어
국내에서 코스피가 7,000을 넘볼 수 있다고 앞장서 전망한 하우스 중 하나는 NH투자증권이다. 7,300을 예상한 NH투자증권은 반도체 기업의 지속적인 실적 전망 상향 조정과 인공지능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확신 강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상법 개정 이후 개선된 기업 지배구조와 미국 자산 시장 및 채권 수익률의 지속적인 안정세도 추가적인 멀티플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0일에는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연말 코스피 상단 7,900을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할 때 이론적으로 현재 대비 74.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250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가장 최근에 7천피를 전망한 국내 하우스는 교보증권이다. 교보증권은 코스피 연말 목표치 상한선을 7,000으로 높였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재차 큰 폭으로 상향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상고하저' 흐름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상저하고' 흐름으로 전환된 모습"이라며 "최근 실적 상향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반도체로 인한 코스피 실적 추가 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용과 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경기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전망치로 4,300~5,700을 제시한 DB증권은 "AI 시설 투자가 늘수록 고용이 악화되고 소비가 줄어 경기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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