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규제 완화로 김치본드 조달의 문이 열리면서 이를 둘러싼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달 안정성 확대를 위해 발행 통로를 다변화하려고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발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보다 낮은 조달 금리를 좇는 민간기업의 눈길도 꾸준하다.
김치본드 발행 행렬 속에서 조달 규모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투자기관의 주목도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KB국민카드는 1억3천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80bp를 더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 업무를 맡았다.
공모 김치본드는 올해 들어 발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6월 규제 완화로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조달이 가능해진 여파다.
이에 현대카드가 지난달 2천만달러 규모의 공모 김치본드 발행으로 15년 만에 조달 물꼬를 틔웠다.
이달 현대캐피탈과 롯데물산도 발행 대열에 참여한 데 이어 현대카드 역시 두 번째 조달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북돋웠다.
연이은 조달세 속에서 김치본드의 만기와 규모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첫 발행 당시 1년물 수준이었던 만기는 이후 현대캐피탈과 롯데물산을 거치며 2년과 3년물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수천억 원 수준이었던 발행 물량 역시 조달을 거듭할수록 차츰 늘어 이번 KB국민카드 발행물에는 1억3천만달러까지 올라왔다.
특히 최근 발행물이 통화스와프 시 원화 금리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전사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여전사의 경우 조달 채널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 확보가 영업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화 이외에도 외화 채권이나 신디케이트론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공모 김치본드가 새 조달 수단으로 안착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민간기업 역시 금리 경쟁력을 가늠하면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민간기업은 여전채와 달리 채권 발행 빈도가 잦지 않은 터라 원화 대비 외화 조달의 금리 경쟁력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발행물이 쌓이면서 차츰 투자 기관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터라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곤 있지만 차츰 외국계 기관 역시 매수 재개를 위한 검토 준비에 나서고 있다.
IB 관계자는 "과거 김치본드의 주요 투자자였던 외국계 은행 중 일부는 김치본드 투자를 재개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며 "단기간에 끝날 절차는 아니겠지만 김치본드 발행세와 함께 이들도 차츰 투자자로 등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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