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역 배출 산실로 자리매김, 백오피스 과정도 개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벤처캐피탈협회는 운용역 사관학교로 통한다. 약 15년 전부터 운용역 양성 교육 과정을 개설해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양성해 왔다.
VC협회 산하 벤처캐피탈연수원에서 진행하는 심사역 교육 과정인 'KAVA(Korea Advacned Venture Capitalist Academy)'을 통해 업계에 입문한 벤처캐피탈리스트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KAVA는 VC업계에 입성하기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벤처 투자를 위한 기본 소양과 행정, 법적 요소들을 공부할 수 있고, 업계 전반의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엔 산업계와 학계, 금융업권 인사들이 KAVA 교육을 수강하면서 벤처캐피탈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KAVA는 신규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개설됐다. 새로운 인력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당시 운영기관은 VC협회가 아닌 한국벤처투자였다. 한국벤처투자가 2010년부터 총 3회 KAVA 교육을 운영하다 2015년 VC협회 산하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에서 사업을 물려받았다. 운영은 한국벤처캐피탈연수원에서 하지만, 주최는 한국벤처투자가 맡고 있다.
2015년부터 기수제가 도입됐다. 2015년 KAVA 교육생을 1기로 분류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만 기존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던 시기와의 연속성을 고려해 2024년부터 2010년 기수를 공식 1기로 분류하기로 했다. 때문에 2023년 7기였던 KAVA 교육이 이듬해부터 11기로 분류됐다.
KAVA는 장관을 배출한 교육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오른 배경훈 장관이 KAVA 2기 출신이다. SK텔레콤 미래기술원에 근무하던 2011년 수료했다. 동기생들은 이미 VC 업계에 안착해 벤처생태계에 숨결을 불어 넣고 있다.
KAVA는 국내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의 대표 교육이 됐다. VC업에 종사하는 운용역은 대부분이 교육을 거쳤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3개월간의 VC 인턴십 매칭도 제공한다.
교육생은 연 1회 선발한다. 약 8주간 벤처캐피탈 산업을 이해하고 투자 방법이나 밸류에이션 평가, 법령, 회계, 회수시장, 세무, 해외 VC 동향과 투자 사례 등을 공부한다. 현직 VC 대표나 대표 펀드매니저가 참석해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3박 4일 일정의 워크숍도 있다. 투자심사보고서와 계약서, 펀드 제안서 등의 작성 시뮬레이션을 공부하면서 동기생끼리 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향후 동기생은 업계 정보를 공유하는 파트너가 된다.
VC협회는 심사역뿐 아니라 백오피스 운용역을 위한 신규인력 양성과정도 2024년 개설했다. 펀드 운용 실무를 담당할 인사의 중요성이 커지는 VC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양성에 나섰다.
3주간 진행하는 해당 교육은 투자관리 이론부터 펀드 관리, 법률, 회계, 세무 등 실무 교육으로 구성된다. KAVA와 마찬가지로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VC에 인턴으로 취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VC업계 관계자는 "심사역 풀은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역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관리역 교육 과정을 통해 신규 인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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