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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 순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깨져…5년만에 감소 

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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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 확대로 대외금융부채 역대 최대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학개미와 국내 금융사의 해외 투자 확대로 1조달러를 돌파했던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코스피 '불장'에 외국인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1조달러가 깨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9천42억달러로, 전년 말의 1조1천20억달러보다 1천978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며, 감소폭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천752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3천626억달러 증가했으나, 대외금융부채가 1조9천710억달러로 5천604억달러 수준으로 더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모두 증가폭이 역대 최대였는데, 대외금융자산 증가폭보다 부채 증가폭이 크면서 전체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문상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직접투자 지속, 증권투자 확대, 글로벌 증시 호조 등으로 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국내 주가의 큰폭 상승과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문 팀장은 "특히 국내 주가 상승이 주요하게 작용했는데, 과거 오랫동안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작년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및 전망 등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같은 배경을 감안하면 작년 순대외금융자산 감소가 우리 경제에 비우호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자산 부문을 살펴보면 직접투자는 8천289억달러로 전년 대비 662억달러 증가했다. 자동차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증권투자는 1조2천661억달러로, 2천719억달러 증가했다. 이중 지분증권은 9천771억달러로 해외주식 매수세가 큰폭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2천335억달러 증가했다.

부채성증권은 2천890억달러로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지속 등으로 순매수가 지속하면서 383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3천161억달러로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219억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운용수익,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환산액 증가로 125억달러 늘어난 4천281억달러였다.

부채 부문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 위주로 큰폭 증가한 것이 부채 확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직접투자 부채는 3천153억달러로 283억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1만3천549억달러로 5천200억달러 늘었는데, 지분증권이 9천100억달러로 국내 주가가 큰폭 상승한 영향으로 4천587억달러 늘었다.

부채성증권은 4천450억달러로 장기채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투자가 확대되면서, 613억달러 늘었다.

기타투자는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252억달러 증가하면서 2천535억달러였다.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은 3천699억 달러로 전년말(3천871억달러)보다 172억달러 줄면서, 감소 전환했다.

대외채권은 1조1천368억 달러로 768억달러 늘었고, 대외채무는 7천669억달러로 940억달러 늘었다.

대외채권 중 단기는 6천591억달러로 305억달러 증가했는데, 중앙은행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늘었다.

장기는 4천777억달러로 463억달러 늘었는데, 기타부문 부채성증권 중심으로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가 619억달러, 중앙은행이 4천281억달러, 예금취급기관이 2천484억달러, 기타부문이 3천983억달러로 나타나면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가 1천790억달러로 외국인의 현금및예금, 단기채투자 중심으로 325억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5천878억달러로 외국인의 장기채투자 중심으로 615억달러 늘었다.

일반정부 부채성증권은 외국인의 국채투자 확대로 인해 459억달러 늘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8%로 전년 말(35.3%)보다 6.6%p 상승했다.

2022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레인지(33.7% ~ 42.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3.3%로 1.6%p 상승했으나,

2022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의 평균(23.7%)보다도 소폭 낮았다.

문 팀장은 "두 지표 모두 최근 변동 범위 내의 수준임으로 고려할 때 대외지급능력과 외채 건전성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외채 증가폭 중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와 현금 및 예금의 기여도가 높았다"며 "현금 및 예금의 경우 상당부분이 외국인 외은 지점의 국내 증권투자 목적 자금 확보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해외투자는 지속될 것인데,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관건일 것"이라며 "올해도 국내 주가가 미국 주가에 비해서 크게 상승하고 있는 점에 더해 올해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있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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