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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 아니면 돼"…HALO 트레이드가 뜬다

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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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이 기존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역설적으로 AI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물 자산 기업에 투자하는 '헤일로(Halo) 트레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25일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브라운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의 흐름을 '헤일로(HALO·Heavy Assets, Low Obsolescence)'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이는 '막대한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변화에 따른 사업적 수명이 짧아지거나 AI로 대체될 위험이 적은 기업'을 의미한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AI 기술이 자사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할 것이라는 증거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해당 업종 전체가 폭락하는 'AI 공포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소프트웨어 지수는 이번 달에만 약 20% 급락했으며 IBM(NYS:IBM)은 전날 앤트로픽의 AI가 기존 코드를 현대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13% 폭락했다.

반면 '헤일로' 범주에 속하는 기업들은 AI 열풍 속에서 오히려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조시 브라운 CEO는 대표적인 사례로 항공주와 여행 플랫폼을 거명했다.

과거 같은 섹터로 묶였던 델타항공(NYS:DAL)과 익스피디아 그룹(NAS:EXPE)는 올해 들어 행보가 갈렸다.

AI 챗봇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있는 익스피디아는 전년 대비 6% 하락한 반면 실물 비행기를 운용하는 델타 항공은 8.3%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실물 산업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S&P 글로벌 광업 지수는 전년 대비 100% 이상 폭등했으며 한때 불매 운동으로 고전했던 버드와이저의 모회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NYS:BUD) 주가도 작년 저점 대비 48% 반등했다.

조시 브라운 CEO는 "성장주와 가치주, 방어주와 경기민감주라는 기존의 투자 패러다임을 버려야 한다"며 "현재 시장의 유일한 잣대는 'AI가 이 비즈니스를 파괴할 수 있는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S&P 500 지수에서 AI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 투자할 수 있는 'SPXXAI' 지수를 출시하며 '안티 AI' 수요 공략에 나섰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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