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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안정 의지' 거듭 밝힌 국채당국…시장도 호평

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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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당국이 올해 1분기에 공사채 등 공적채권 발행 규모를 6조원 가량 줄이기로 한 것은 과도한 채권 공급에 따른 시장 불안 우려를 덜어내고 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상 정부의 보증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공적채권이 줄어든다는 것은 국고채 발행의 감축에 버금갈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심리 완화는 물론 수급 부담에 따른 구조적 채권시장 약세 흐름을 돌려놓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강윤진 국고정책관 주재로 열린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1차 회의에서 주요 공적채권 발행기관들이 연초 계획 대비 1분기에 총 6조원 내외 수준에서 축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도 최소로 조정하기로 했다.

1분기 발행 규모 가이던스로 제시한 범위를 준수하되, 하단으로 맞춰 채권시장 수급에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정부가 공적채권 발행 규모 조정이란 카드를 뽑아 들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국고채뿐만 아니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전력 등 굵직한 정책금융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의 규모와 발행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이 수급 부담에 크게 약해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량이 축소되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하는 발행 축소 규모는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당초 채권시장에선 올해 1분기 공적채권의 발행 규모를 대략 120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날 첫 회의가 열린 채권발행기관 협의체는 범정부 차원의 채권 발행 규모 관리 및 시장안정을 위해 구성됐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다 채권을 발행하는 산은, 수은, 기은, 한전, 주택금융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장학재단 등이 참석했다.

'당국 공조'란 큰 그림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다.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의지가 강력한 것이 재확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도 비슷한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B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지난 13일 시장상황 점검회의가 열린 전후로 당국의 기류가 달라진 것 같다"며 "한은도 통화정책 방향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채권시장 발행기관 협의체가 작동하면서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을 제약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첫 시작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에서 공급 물량이 조율된다면 무질서한 약세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분기별로 협의체 회의를 거쳐 발행량을 협의‧조정하고, 시장안정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수시 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와 기준금리 스프레드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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