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은 26일 열리는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주목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문구가 모두 삭제되면서 동결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보니 이번에는 어떤 방향성이 제시될 것인지에 관심이 크다.
무엇보다 이날 내놓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가 최대 변수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종전에 제시했던 1.8%에서 1.9~2.0%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 정부는 2.0%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수치를 내놓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 수준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아울러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시그널이 재확인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국고채 금리 레벨에 대한 견해를 내비칠지도 관건이다.
이 총재의 입을 통해 현 국고채 금리와 관련해 쏠림 및 과도한 움직임에 대한 평가가 나온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
최근 정부와 한은이 시장 안정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터라 이날 금통위에서도 궤를 같이하는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전날 재정경제부는 채권시장의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제1차 회의에서 주요 공적채권 발행기관들이 연초 계획 대비 1분기에 총 6조원 내외 수준에서 축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공적채권 발행기관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한국전력, 주택금융공사, 토지주택공사, 장학재단 등이다.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도 최소로 조정하기로 했다. 1분기 발행 규모 가이던스로 제시한 범위의(27~30%) 하단으로 맞춘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인데, 정부의 거듭된 의지 표명으로 시장의 꼬인 수급도 서서히 풀리고 심리도 덩달아 보다 더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 달러-원 환율도 눈높이를 크게 낮추면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장 대비 13.10원 급락하면서 1,429.40원을 기록했다. 1,420원대에 진입한 것은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한 달여만이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축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넘게 뛰어올랐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간밤 공개발언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은 대체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주리주(州) 에슬레틱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반드시 마무리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콜로라도 경제클럽에 나와 "우리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할 일이 있다"면서 "고용과 관련해 우리는 꽤 좋은 위치에 있다"며 양대 책무 중 완전고용보다 물가안정을 중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8bp 오른 3.4730%, 10년물 금리는 2.1bp 오른 4.0540%를 나타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TF를 주재한다.
재경부는 장 마감 이후 3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공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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