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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레이션 갭 줄이는 보험사…규제 앞두고 장기채 매수

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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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내년 듀레이션 갭 규제를 앞두고 장기채 매수를 늘리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듀레이션 갭이 줄어들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보험사의 자본 변화를 줄여 더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2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지난해 말 기준 듀레이션 갭은 마이너스(-) 0.7년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듀레이션 갭은 지난 2024 말 -2.3년에서 2025년 1분기 -3.2년까지 벌어진 후 -0.7년까지 크게 좁혀졌다.

듀레이션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민감도를 나타낸다. 듀레이션 갭은 자산 듀레이션과 부채 듀레이션의 차이를 말하며 금리부 자산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듀레이션 갭은 0에 가까울수록 자산과 부채의 매칭이 잘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분기 3년 이상까지 듀레이션 갭이 벌어지면서 금리 위험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작년 1분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도 159.4%를 기록하는 등 대형 보험사 중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금리 민감도도 높은 축에 속했다.

다만,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LM전략실을 신설하고 장기채를 매입하는 등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했다.

현대해상의 운용자산 중 채권 규모는 38조3천억원에서 43조원으로 늘어났고, 국공채 비중은 52.9%에서 56.9%로 증가했다.

동양생명 또한 듀레이션 갭을 2024년 말 -1.8년에서 작년 말 -0.3년까지 크게 좁혔다.

동양생명 또한 국내외 채권 규모가 20조4천억원에서 22조7천억원까지 늘었고, 채권 비중은 63.4%에서 69.6%까지 늘었다.

DB손해보험도 듀레이션 갭이 2024년 말 -0.7년에서 작년 말 0.4년으로,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0.83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주요 보험사들은 듀레이션 갭을 관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7년부터 듀레이션 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듀레이션과 듀레이션 갭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내년부터 경영실태평가의 항목으로 듀레이션 갭 지표를 추가한다.

갭이 일정 범위 이상인 경우 금리리스크 평가 등급이 4등급 이하가 되도록 강화된 기준을 둔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듀레이션 갭 지표를 확인하면서 적정 규제 수준의 갭 범위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장기채 중심의 자산운용을 통해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관리로 부채 듀레이션 증가를 억제하는 등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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