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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방산업체들에 앤트로픽 의존도 조사…'공급망 위험' 검토"

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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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 국방부가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보잉과 록히드마틴 측에 연락해 앤트로픽과의 관계에 대해 묻고, 클로드 사용과 의존도를 평가해 달라 요청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는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첫 단계라는 설명이다.

록히드마틴 대변인은 "잠재적인 공급망 위험 선언에 앞서, 앤트로픽에 대한 노출 및 의존도 분석과 관련해 국방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악시오스는 "해당 접촉은 군 당국이 공급망 위험 지정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급망 위험 지정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화웨이 같은 적대국 기업에 적용된다"며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 특히 현재 미군이 의존하고 있는 기업을 제재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 관계자는 "미 국방부는 전투기 및 무기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주요 계약업체 전반에 클로드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문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에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권한을 전면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앤트로픽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무기 개발에 자사 기술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당국의 조건을 수용할 시한을 27일 오후 5시 1분으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이 거부한다면, 당국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거나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펜타곤과 일할 수 있도록 강제하겠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읽힌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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