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묶는 클러스터·인프라 확충·지역 해법 논의
무안국제공항 폐쇄 장기화에 李 "빨리 재개항해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 목표를 1년 앞당겨 2029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는 관광 진흥을 위한 구조 개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업계 참석자들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함께 도시 간 연결, 해외 진입 장벽 해소,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클러스터 단위로 지역 활성화해야…진입 장벽 해소 목소리도
회의에서는 행정구역을 넘어 소도시를 묶는 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잇따랐다.
송미선 하나투어[039130] 대표는 지방 관광 성공을 위해서 시·도를 연결하는 '클러스터 컨셉'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한 이를 총괄할 강력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태석 라쿠텐트래블 한국지사장 역시 지자체 시티투어 버스가 행정구역을 넘지 못하는 점을 꼬집으며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시티투어 버스가 크로스 스톱(Cross-stop) 할 수 있게만 해도 지방 관광은 살아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일본인들은 이미 서울을 수십 번 방문해 홍대, 성수, 치킨, K팝 등을 다 안다"며 "한국에서 이 다음은 무엇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입 장벽 완화 요구도 제기됐다.
송 대표는 "한국 기업이 해외 현지에서 직접 모객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 등 해외 진입 장벽을 없애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건의했다.
홈마켓인 한국에서 국내 기업은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가운데, 외국 업체는 규제 및 제재 사각지대에 놓이는 등 역차별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관광 해법은…인프라·접근성·제도인력 활용 제언도
늘어나는 K뷰티·의료 관광 수요를 부산, 대구 등 지방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서울과 다르게) 부산, 대구 등 지역에서는 영어나 중국어를 원활하게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공연 유치와 관련해서는 "예산을 잘 배분해 인지도가 확실한 아이돌 등을 섭외하면 소도시여도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이스(MICE) 분야도 과제로 꼽혔다. 서울 코엑스를 제외하면 대규모 단체를 수용할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은 접근성 문제 등으로 홍보 기회가 제한적이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업, 해양, 교육 등 수도권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대규모 중대형 행사들을 지역 컨벤션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정부 주관 행사를 배분해주면 좋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제도 보완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디지털 주민증을 만들고 있는데 지역에 애착 관계를 갖게 해 재방문을 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면서 이외에도 지역 화폐, 고향사랑 기부제 등 제도를 연계해 국내부터 외래 관광객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력 문제와 관련해 이 교수는 "전국에 관광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3만 명 정도가 된다. 수도권보다 지역이 훨씬 많다"면서 "문체부가 시범 사업을 통해 대학과 연계해 지역 관광 프로젝트를 만들고, 잘되는 것들은 지역 벤처로 만들어 3년 정도는 유지될 수 있도록 펀드가 지원되면 좋겠다"고 했다. 향후 독자적인 관광 개발 펀드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재작년 12월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도 거론됐다. 아직 사고원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폐쇄가 유지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재개항 시점에 대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조사 관련 현장 보존 문제만 잘 마무리되면 "올해 상반기에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유가족과의 협의 및 신속한 재개항 논의를 주문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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