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피혜림 기자 = 한국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향후 금리 전망을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26일 '조건부 금리전망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장하고 제시방식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은의 경제전망 발표가 이뤄지는 2월· 5월·8월·11월 금통위마다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각자의 6개월 후 금리전망을 3개의 점으로 제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은은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이날 열리는 2월 금통위부터 시행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통화정책 불안감 등을 감안하면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가 단기적으로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당장 이날 금통위에서 6개월 포워드가이던스가 대체로 동결로 찍힌다면 시장이 꽤 안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과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가 강하다 보니 포워드 가이던스로도 보여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면 적어도 8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식의 확정을 받을 수도 있는 셈"이라며 "단기 금리 안정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을 증폭할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었다.
추후 금리 인상기 및 금리 인하기에 도달했을 경우 포워드 가이던스의 내용에 따라 해석을 두고 시장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장기적으로 포워드 가이던스가 롱(매수) 및 숏(매도) 등 어느 방향으로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시장 불확실성을 다소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3개월 전망은 사실상 바로 다음 금통위까지를 포함하는 수준이어서 다소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는데, 6개월로 확대되면서 보다 더 기간이 생기다보니 전망을 더 유효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상과 인하 시기 모두 한 번씩 진행해봐야 영향력이 명확해질 듯하다"며 "미국만 보더라도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혼란을 가중하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대비 물가 및 고용의 변수가 적은 편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보다 긴 시계열로 보는 게 예측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은 인상 우려가 있는 장이라 6개월로의 확대가 시장 안정화 재료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줄여주는 것일지는 의문"이라며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금통위원들의 불확실한 전망을 시장에 전달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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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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