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공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준 내부에서 나왔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고별 메시지를 통해 "지난 몇 달간 여러 곳을 다니면서 연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자 전례없는 조치들을 취해왔다.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오랫동안 금리를 낮출 것을 압박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미 법무부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경제 고문이었던 스티븐 마이런을 연준 이사로 임명했다. 마이런 이사는 첫 5개월간은 고문직과 이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파월 의장에 대한 조사가 해결될 때까지 케빈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 인준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보스틱 총재는 "이러한 갈등이 해결될 때쯤에는 저는 연준의 일원이 아닐 것"이라면서 "연준의 사명을 항상 깊이 믿는 사람으로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미국인으로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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