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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 의장, 대표이사 아닌 이사회 의장이 맡아야"

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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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G·현대차, 고려아연 지분 매각하길"…거버넌스포럼 논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배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의 3월 정기주주총회 의장을 이사회 의장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6일 배포한 논평에서 "최근 동사 주총이 파행적으로 진행된 바 있어 이해충돌 가능성이 높은 대표이사보다 이사회 의장이 (주총 의장을) 맡는 것이 주주 보호 측면에서 옳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진행하는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월과 3월 주총에서 고려아연은 상호주를 이유로 최대주주인 영풍[000670]과 MBK파트너스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했다. 이에 영풍·MBK는 거세게 반발했다.

이번에 영풍·MBK는 주주총회 의장을 대표이사가 아니라 이사회 의장이 맡도록 정관을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고려아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 거버넌스 원칙에 따르면 지배권 경쟁은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며 "고려아연 이사들은 특정 주주의 사익을 위하기보다는 선관주의에 입각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럼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상법 개정'의 취지를 감안해 한화와 LG,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시장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사주 맞교환과 신주 발행을 통해 이들 기업은 각각 고려아연 지분을 8%, 2%, 5% 보유하고 있다.

포럼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은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권익 침해를 차단하는 것이 취지"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영풍·MBK가 제안한 퇴직금 규정 개정도 언급했다. 영풍·MBK는 명예회장에게 현직 회장과 동일한 최고 지급률을 적용하는 것이 과도하다고 주장했고, 고려아연은 "명분 없는 공격"이라며 반박했다.

포럼은 영풍·MBK의 제안을 긍정 평가하면서 "현역에서 물러난 80대 명예회장의 보수가 13명 독립이사 합산 보수를 넘는다는 사실은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포럼은 박기덕·정태웅·정무경 사장 등 사장급 임원 3명이 모두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임직원과 사외이사에 대한 주식보상을 도입해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같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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