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의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주식에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한국예탁결제원(SEIBro)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23일까지 홍콩증시에서 5억700만 달러(약 7천200억 원)를 순매수했고, 중국 본토 증시에서 1억5천4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초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지난 달 홍콩 증시에 상장한 AI 스타트업 미니맥스다.
국내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이 종목에 2천100만 달러(약 298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미니맥스 주가는 상장 당시 345홍콩달러에서 최근 752.50홍콩달러까지 두 배 이상 올랐다.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인 몬타주 테크놀로지(1천900만 달러)와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인 나우라 테크놀로지(350만 달러)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을 찾는 이유는 리스크 분산과 더불어 '중국판 오픈AI'의 탄생에 베팅하려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지난 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3년에는 2021년 대비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중국 증시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양대 시장(홍콩·본토)에서 약 58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수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리 응 나티시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투자로 촉발된 AI 버블 리스크에 대해 중국 AI 주식이 자연스러운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소재 CSOP 자산운용의 이 지 이사는 "올해는 중국 증시가 신흥국과 선진국 시장을 앞지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주식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중국 AI 관련주의 리레이팅(재평가)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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