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내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Off-price)'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인 TJ 맥스와 마셜스를 운영하는 유통 공룡 TJX 컴퍼니즈(NYS:TJX)는 이러한 불황형 소비의 수혜 속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을 강화했다.
25일(미국 현지 시각)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TJX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77억 달러(약 25조1천48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연간 매출은 600억 달러를 넘어섰고, 4분기 순이익은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TJX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25억~2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기 배당금은 주당 48센트로 13% 인상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아 구매처를 옮기는 이른바 '트레이드 다운'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오프프라이스 매장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30~60% 저렴하게 제공하며 '보물찾기'식 쇼핑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TJX의 호황은 전통적인 고급 백화점들이 고전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달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의 모기업이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메이시스(NYS:M)와 노드스트롬 역시 고소득층의 소비 위축으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TJX는 동일 매장 매출이 5%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시장 조사 기관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오프프라이스 소매 시장 규모가 2025년 3천725억 달러에서 2032년 6천683억 달러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니 허먼 TJX 최고경영자(CEO)는 "2026 회계연도 1분기도 강력하게 시작했다"며 "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기회를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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