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와 ETF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시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의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머니 무브가 본격화하며 개별 종목과 함께 ETF를 통한 주식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특히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약 379조 원에 달한다. 올해 1월 30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80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된 것이다.
전체 거래대금 중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이다. 2월 초에는 거래소(코스피+코스닥) 대비 ETF 거래대금 비중이 60.2%까지 치솟았으며, 현재도 약 40.1%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수급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수급 주체별 상관관계에도 변화가 포착됐다.
과거 코스피는 주로 외국인 수급에 의해 설명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금융투자(ETF 포함) 중심의 수급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금융투자의 상관관계가 외국인을 역전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의지도 정점에 달하고 있다. 2월 초 111조3천억원을 기록했던 투자자예탁금은 설 연휴 소폭 이탈 후 재차 반등해 25일 기준 109조5조천억원까지 늘어났다. 강 연구원은 "다음 주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수급을 더욱 강화할 요소로 세 가지 이슈를 꼽았다.
우선 미국에 상장된 한국 ETF(EWY, KORU)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시장 상승에 대한 베팅으로 해석되며 향후 RIA(국내시장복귀계좌) 신설과 더불어 국내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로 홍콩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던 내국인 수급이 국내로 흡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에서도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를 허용함에 따라 상반기 중 관련 상품이 출시되면 해당 수급이 국내로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도 기대된다. 3월 초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와 3월 17일 시행될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시가총액 2천억 원 이하 종목에 투자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여전히 10배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랠리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주가 20만 원과 100만 원 고지를 돌파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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