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엔비디아(NAS:NVDA)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간밤 주가가 5% 이상 폭락하면서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기술 전문 리서치회사 퓨처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뉴먼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충분히 좋은 실적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등을 돌렸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선도적인 인공지능(AI) 주식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AI 공포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도한 투자 우려 등으로 기술주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과거처럼 호실적만으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오르기 힘든 환경이 됐다는 의미다.
2023년 5월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24% 급등했으며,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후에도 16% 올랐다. 2025년 1분기에도 주가 발표 후 주가는 10% 급등했다.
뉴먼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엔비디아의 높은 마진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하다고 믿지 않고 있으며, 높은 매출도 좋아하지만, 이런 자본지출 규모가 이어질 수 있는지 회의적"이라며 "좋아하긴 하지만, 믿지는 못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며 여전히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프리덤 캐피털마켓의 폴 믹스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시장에서 부당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AMD(NAS:AMD) 및 시장 전체 대비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믹스 책임자는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 규모가 엔비디아보다 11배 작은 데다 수익률도 낮고, 향후 매출 성장률도 더 낮은데 AMD 주가가 엔비디아 대비 더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를 받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약간의 프리미엄만 받고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리서치 기업 울프 리서치 역시 엔비디아를 여전히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울프 리서치는 "주가 반응과는 별개로 이번 실적은 기대를 웃도는 강력한 실적"이라며 "기존의 낙관적 투자 논지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81억3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 것이며 실적 역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간밤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5.46% 하락한 184.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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