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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람이 미래다] "AI 시대, 질문 던지는 '설계자형' 인재가 한화證 미래"

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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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한화투자증권 혁신지원실장 인터뷰

'글로벌 RWA 허브' 도약 선언…조직·채용 재설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거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넘어, 실물 자산 기반 토큰화(RWA)를 통해 자산의 형태 자체가 블록체인으로 탈바꿈하는 변곡점은 업계에 위기이자 기회로 꼽힌다.

전통적인 증권사의 틀을 깨고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하우스가 있다. 회사 내부 교육과 인재 선발을 진두지휘하며 한화투자증권의 혁신을 이끄는 김도형 혁신지원실장을 만났다.

김도형 한화투자증권 혁신지원실 실장

27일 김도형 한화투자증권 혁신지원실 실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자산은 이미 글로벌 주요 금융사의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규제 환경으로 인해 미래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금융사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글로벌 NO.1 RWA Hub'라는 미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에 앞서 10월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혁신지원실을 신설하며 기존 증권업을 넘어 디지털 자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실장은 "디지털 전문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T 조직뿐만 아니라 전사 구성원이 같은 언어로 이해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혁신지원실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임직원이 본인의 업무를 디지털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인재 채용 방식의 변화가 눈에 띈다. 디지털·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도입한 '파인드 비들러(Find BUIDLer)' 전형이 대표적이다. 'BUIDLer'는 코딩 과정의 오타에서 착안한 용어로,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구조화하고 스스로 설계하는 '설계자'적 기질을 갖춘 프로젝트 매니저(PM)형 인재를 의미한다.

김 실장은 "파인드 비들러 전형은 우수한 디지털·글로벌 인력을 대규모로 확보하기 위한 공개 채용"이라며 "AI 툴이 발달한 시대에는 어떤 질문을 던지고 업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결과물의 퀄리티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입사원이라도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주체적인 '설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가 최적의 토양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직군은 따로 분리해 맞춤형 인사 제도 체계를 구축했다.

김 실장은 "디지털 전문 인력은 단순히 연봉 조건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전통적인 금융사의 기준에서 벗어나, 유연한 직급 체계와 개별 계약 형태의 성과급 제도 등 차별화된 인사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김도형 한화투자증권 혁신지원실 실장

혁신지원실 산하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의 디지털 교육 전담 조직인 '디지털 L&D(Learning & Development) 센터'가 있다. 교육학 전공자와 디지털 전문 기업 출신 등 5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사내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전담하고 있다. 임원과 부서장 대상으로 4차례에 걸친 집합교육에 이어 전 직원 대상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의 성과는 이미 현장에서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김 실장은 "디지털 교육 전 직원들의 3점 이하였던 이해도가 교육 후 4.2점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제는 영업 지점에서도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 오고 있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말 해커톤 방식의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부문별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해 전진 배치해나갈 계획이다.

김 실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2~3년 뒤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모든 구성원의 자부심이 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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