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가 이모저모] 육천피 환호 뒤로하고 로드쇼 직진한 한국거래소

26.02.2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코스피 종가(6,307.27) 기준 10%만 더 오르면 7,000"

코스피가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단기 목표치인 5,000선을 넘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6,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이튿날인 전날엔 6,300선까지 뚫어내면서 그야말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뜨거운 증시 열기 속에서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6,000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간소히 마친 다음 날,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온라인 로드쇼에 나섰다. 거래소가 코스피 로드쇼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0명의 기관 투자자가 로드쇼에 참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자랑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산했다. 처음 한국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갸웃한 투자자들도 압도적인 증시 성과에 이젠 쳐다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후문이다.

거래소는 이러한 기류의 변화를 감지하고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증시 성장 동력으로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매년 개최하는 'KCMC 2025' 행사를 통해 별도의 세션을 마련해 외국인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 시장 참가자가 만나 정책 현안과 국내 시장의 개선 사항을 청취하는 장을 마련한 바 있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거래소가 외국인 투자자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은 지금처럼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점 부담이 제기되는 시점에 의미가 크다.

현재 코스피 상승세는 국내 투자자의 강력한 매수세가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12조 원 넘게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여기서 지수 상승세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외국인 수급이 중요하다.

거래소가 해외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시장의 변화와 제도 개선의 실효성을 알리는 노력이야말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물론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업 실적 등은 증시 상승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하지만 글로벌 자본이 유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단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그 예다.

여전히 국내 증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양적인 기준을 충족하고도, 외환시장 개방성 등에 미흡하다는 해외 투자자들 평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개방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은 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선진 지수 편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코스피 6,000 기념 행사에서도 거래소는 새로운 지수 목표를 제시하기보다는, 지금의 성과가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주주환원, 실적 개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시간 연장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거래 플랫폼 선진화 계획을 강조했다.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축배 대신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을 택한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외국인의 발길을 돌려세우기 위한 노력이야말로 코스피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지 않을까. (증권부 노요빈 기자)

 ybnoh@yna.co.kr

노요빈

노요빈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